장사천재 백사장2, 4화, 가파른 매출 상승! 김밥지옥의 시작.

 


스페인 사람에겐 초면인 당면, 찜닭에 함께 나가요.  결국 당면은 포기하고 찜닭부터 먹습니다. 



찜닭의 단짠 매력, 그리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너란 녀석, 당면.




자연스레 늘어나 김밥 주문, 게다가 홀매니저의 추천까지 더해지는데,



안정적인 직장인과 달리 다양한 변수의 연속이라 힘들다는 사장님, 많은 외부적인 요소들로 인해 나락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직장인들의 업무량도 무시하지 말라고, 월급쟁이가 부럽다는 자영업 11년차 사장님. 그렇게 토론중에 도착한 소꼬리찜 등장.
그리고 한국드라마 우영우보고 김밥을 알게된 손님, 김밥도 종류별로 주문합니다. 

그리고 매출 증대를 꿈꾸는 또 한사람, 주방 2인조중  만능 장우. 



분위기도 식감도 사르르 녹는 소꼬리찜, 테이블마다 한개씩 다 시켜서 먹더라고요.

그리고 잘 소화하던 김밥에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칼로 자르기만 하면  김밥이 다 터져서 한 줄을 싸도 멀쩡한 김밥이 몇개 안나오게 됩니다.  이유도 없이 계속 터져나가는 김밥들에 김밥 담당은 막막하기만 한데,  이런 상황에 홀도 점점 난감해진다.
김이 눅눅해지면 그럴수 있다고, 김을 바꿔보라는 백사장, 김밥김 문제가 아니었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끼리 해결은 불가하다. 유리는 이런 부족한 김밥을 낼 수 없다. 백사장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
정말 장사를 하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네요. 아까까지 제대로 나가던 김밥이 갑자기 안 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우선 홀에서는 잘한다고 칭찬을 한뒤 실패한 김밥을 접시에 담아와 주방에서 먹어봅니다.  




쌀에 찹쌀기가 없어서 문제는 현지 쌀의 특성에 있었다. 현지에서 구매한 한국 쌀과 같은 종류의 쌀 보기엔 우리 쌀과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현지 입맛이 반영된 품종으로 파에야 등에 쓰이는 조리 시 분리되는 쌀로 날리는 식감을 좋아하는 현지 취향이 반영된 즉, 찰기가 부족한 품종이었던 것, 
처음엔 따뜻한 밥통에서 조금씩 덜어 썼기에 그나마 찰기가 있어 김밥을 쌀 수 있었지만  밥으로 새로 요청했던 순간 밥을 많이 덜어놓고 쌓기에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찰기를 잃어버렷고 실패할 수밖에 없던 밥이 되었던 것. 밥이 잘만 되면 그냥 대충만 말아도 척척 붙는데 안된 것.



부족한 찰기를 위해서 거의 쌀반, 물반으로 밥을 짓는다. 취사 완료까지는 40분이 걸리기에  김밥 손님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순 없어 서비스 나갈 준비를 합니다. 김밥 손님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순 없는 상황. 꼬치라도 서비스로 나갈 준비하기로. 김밥 주문은 취소해드리고 꼬치로 서비스하기로. 재료 문제로 매진임을 밝히고 꼬치로 보상을 드리기로!
아쉬운 소리는 알바를 시키지 않고 직원이 직접해야합니다. 




센스있는 홀매니저 덕에 모든 손님이 서비스 제안을 수락. 현재 시각 3시 35분 서비스로 대처하는 동안, 홀은 멈추지 않고 돌아  식사를 마친 빈자리가 생겼다.

김밥 위기 속 테이블 회전을 시작한 반주,  빈 잔도 빠르게 설거지하고 주방과 바 지원으로 빠른 세팅을 해본다. 김밥은 없지만 반주는 계속된다. 웨이팅 리스트 하나씩 지워 가며 비어 있던 야외 테이블이  다시 순식간에 새로운 손님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새 손님들이 꼭 찾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김밥! 반주를 찾은 많은 손님들이 김밥을 찾고 있었다.
그 사이에도 계속 고군분투를 해 보지만  취사 30분이나 남아서 멘붕이 왔다는 유리.



그렇기에 주방은 계속 돌아가야한다. 멈춘 김밥 대신해 매출을 올려줄 건 오직 요리뿐.

두부조림 만드는 법.

기름에 두부를 튀겨내고, 두부와 버섯, 양파를 넣고 모두 익혀줍니다.  간 고기 잔뜩 들어간 소스 촤르륵 부어주고 마지막 파까지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간 고기 가득한 간간한 소스까지 맛있는 신메노 두부조림, 12유로입니다. 




두부 계란찜 설파중인 그녀, 달걀찜을 두부조림 소스에 찍어서 먹기. 의외로 괜찮은 조합일지도?!





밥에 맛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해주고 김밥에 밥을 올려본다. 다행히 찰기가 살아있는 김밥.






잡아 올려도 떨어지지 않는 제대로 된 김밥. 현지 식재료라는 한계를 오늘 뼈아프게 겪었다.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 김밥을 시작. 못 시켰던 분들도 순서대로 드리는 중.  뜻밖의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진 손님. 주문하지 못했던 분들께도 서비스.




글루텐 프리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손님, 글루텐은 빵과 면을 찐득하게 해주는 성분이에요.  빵, 국수, 튀김 등 많은 음식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는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이 많아 이곳의 많은 식당에선 글루텐 포함 여부를 메뉴판에 꼭 표시하며  글루텐 프리 메뉴를 준비해 두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주엔 따로 글루텐 프리 메뉴가 없죠.
예상외로 간장류에도 글루텐이 함유되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는 것. 장류와 조미료 없이 손님을 만족시켜야 한다. 



꼬치 두개를 구워주고 향긋한 마늘을 잔뜩 넣어 마늘 기름으로 소스를 대신한다. 그리고 향미를 더해줄 대파를 넣어준다. 간장 대신 맛 돋워줄 대표 K- 향신료를 잔뜩 넣어준다. 꼬치에 잘 배도록 섞어준다.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해주면  마늘 파기름 꼬치 완성.
마늘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을 위해 플레이크로 만들어  마늘과 파를 더 튀겨서 얹어준다.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던 손님인데, 맛있다고 하네요. 정신없이 들어가는 꼬치의 맛. 꼬치 두개를 더 추가 주문합니다. 

현재 시각 오후 4시 35분. 더 이상 김밥 주문은 없다. 
오늘은 유리에게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다. 



오늘 매출의 핵심으로 힘차게 시작했던 김밥존,  순조롭던 시작과 달리  잘되던 김밥이 터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해 봐도 되지 않는 답답함 속  오히려 자신을 챙겨주는 동료는 유리의 미안함을 더했죠. 어떻게든 책임져야 한다는 절실함 하나로 버텼던 하루.
너무 속상하고 근데 미안함이 너무 컸다고 나로 인해 팀원들에게 폐를 끼쳤다는 미안함.  바쁘지만 계속 신경 써주었던 사장님과 직원들. 그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던 김밥 유리.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었던 탓에 더욱더 상심이 크다. 




당연히 멘탈이 털리고, 털렸을 거라고, 대신 아마 되게 세질거라고, 저 밥풀로 김밥을 말아 봤기 때문에  멘탈도 엄청나게 세졌을거라고.

그리고 이내 장사를 마치러 자리를 뜨는 유리. 

다음 화에선 반주 2호점이 신장개업합니다. 

출처: 장사천재 백사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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