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딱 마무리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저녁 8시 20분, 강원도 삼척시.
얼마나 맛있길래, 강릉에서 삼척까지 꺾어서 왔다가, 다시 서울 가야할 정도로 와야하냐고,
동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산물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문어.
동네 선술집인데, 과연 섭외가 될까?
당연히 오케이 하심!!
문어숙회1, 골뱅이1, 수제비 1 주문완료.
골뱅이도 참골뱅이라 맛있다고.
2007년 시작해 조용한 바닷가 동네 소담한 선술집.
동해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입안으로 밀려오는 자연 그대로의 싱싱한 맛.
30여 년 전통의 두부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이곳,
화려하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밑반찬들.
너무 신선해서 아무것도 안 넣고 삶아도 자연 그대로 문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피문어는 국내에선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문어로 길이가 3m 무게가 50kg 이상도 나가요.
오직 깨끗한 물과 싱싱한 피문어 하나면 충분함!!
골뱅이도 함께 삶아 문어 위로 수북하게 쌓아준다!!
내장까지 다 먹어도 된다고.
너무 부드러워서 잘게 자를 필요도 없다고.
연기 사이로 벙글하게 빛나는 긴 피문어 다리.
동해와 가까운 삼척이기에 가능한 극강의 부드러움. 생명력이 느껴진다고.
문어의 몸통이 다리에 비해, 너무 부드럽다고.
문어의 심장은 총 3개, 수영을 할 때는 심장 하나를 죽여요.
깊은 동해를 누비던 바다의 제왕인 피문어. 어떤 기교나 양념도 없이 싱싱함.
문어 하나로 바다가 느껴진다고.
골뱅이를 가져오는 데서만 가져오는데, 만약에 떨어졌다고 그러면 다른데서 안가져온다고.
전혀 다른 걸 가져와서 손님을 잃느니 손님을 안 받는게 낫다는 사장님.
양식이 불가능한 자연산 해산물.
내장까지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크기도 그렇고 뜨겁지 않고 진짜 맛있다고.
난생처음 느껴보는 생골뱅이의 부드러움. 문어는 물론이고 골뱅이도 맛있다고.
살면서 사먹은 골뱅이중에 가장 맛있다고.
삼척에서 발견한 뜻밖의 수확. 삼척동자가 또 반할 참골뱅이의 맛.
반죽은 그냥 찰 밀가루와 맹물에 반죽해서 만들고, 손수 뜯어 넣는 수제비 반죽.
어디에도 없는 수제비 탄생.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재료인 호박, 대파, 청양고추, 부추, 마늘을 넣고,
맛의 비결은 5년 묵은 수제 장!!!
메줏가루와 고춧가루, 비법 재료를 넣은 수제비 양념.
문어의 풍미를 품은 얼큰함. 문어 육수에 집된장 풀어 칼칼하고 진한 국물.
맵부심 현무에게도 매운맛.
출처: 전현무계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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